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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메르스 접촉자 176명…전담공무원 1대1 관리

김보경 기자I 2018.09.11 14:14:02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료 센터 앞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지난 8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 내 밀접접촉자는 10명, 일상접촉자는 16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메르스 확진자 A(61)씨의 입국 이후 이동경로 등을 조사한 결과 10일 오후 6시 기준 밀접접촉자 21명, 일상접촉자 417명이라고 11일 밝혔다. 서울 거주 밀접접촉자는 10명, 일상접촉자는 166명이다.

밀접접촉자는 검역관 1명, 출입국심사관 1명, 승무원 등 항공사 직원 4명, 탑승객 8명, 삼성서울병원 등 의료진 4명, 가족 1명, 공항휠체어 보조자 1명, 리무진택시운전자1명 총 21명이다. 이 가운데 10명이 서울 6개 구에 거주하고 있다.

시는 10일 자치구 부구청장(보건소장) 긴급회의를 개최해 메르스 대응 계획을 공유했다.

밀접접촉자는 자택 격리 중이다. 해당 자치구에서 1대 1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1일 2회 상황을 확인하면서 최대 잠복기인 2주(접촉 후 14일)까지 집중 관리한다.

일상접촉자도 밀접접촉자 수준으로 감시하는 중이다. 자치구 감염병조사관을 활용해 확진자와 접촉 개연성 파악 등 선제적으로 조치한다. 1대 1 전담공무원도 지정하고, 매일 1회 이상 유선으로 상황을 확인한다. 모든 접촉자에게는 체온계, 소독제, 마스크 등이 들어있는 키트도 무료로 배부한다.

시는 서울시의사회와 협력체계를 강화했다. 특히 서울시의사회는 물론 감염학회, 상급종합병원 등 총 30개 기관이 참여하는 ‘서울특별시 감염병협력위원회’를 가동한다. 의사, 간호사, 약사 등 158명의 의료인력이 대기하고 있다.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경계단계로 전환하는 것도 점검했다. 전환할 때는 현재 5개반인 방역대책본부를 11개반인 안전대책본부로 확대한다.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중동을 방문한 시민은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여행 중 농장방문 자제, 낙타 접촉 자제 등 메르스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시는 강조했다. 귀국 2주 이내 발열, 기침, 숨가쁨 등 의심증상이 발생한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1339 또는 보건소로 신고할 것도 덧붙였다.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은 “2015년 메르스가 왔을 때 늑장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낫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초동 단계에서 제대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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