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극단 창작대본 선정…황정은 '사막 속의 흰 개미'

장병호 기자I 2017.11.20 14:26:29

내년 상반기 정기공연으로 제작

‘2018 서울시극단 정기공연 창작대본 공모’ 선정작 ‘사막 속의 흰 개미’의 작가 황정은(사진=세종문화회관).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은 ‘’2018 서울시극단 정기공연 창작대본 공모’(이하 ‘창작대본 공모’)에서 작가 황정은의 ‘사막 속의 흰개미’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0월 16일부터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창작대본 공모’에는 모두 40편의 작품이 응모했다. 기발표작 또는 분량이 부족한 작품을 제외한 38편을 심사해 ‘사막 속의 흰개미’를 최종 작품으로 선정했다.

서울시극단은 이번에 선정된 작품을 2018년 상반기 정기공연이자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개관기념작으로 선보인다. 김광보 서울시극단 예술감독이 직접 연출을 맡을 예정이다. 상금은 1000만원이다.

‘사막 속의 흰개미’는 흰개미 떼의 서식지가 돼버린 300년 된 고택을 배경으로 무너져가는 집의 실체와 그것을 애써 지키려는 사람들 간의 충돌을 담담하게 그린 작품이다.

심사에는 김 예술감독과 평론가 노이정, 작가 고연옥·김은성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흰개미가 가진 상징성과 위태롭게 서있는 집의 구체성이 좀 더 극의 서사에 녹아들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인간과 자연에 대한 깊은 사유와 자신만의 독특한 연극성을 일구어온 새로운 작가”라고 평했다.

황 작가는 2016년 연극 ‘오리온’을 시작으로 2017년 음악극 ‘멘탈 트래블러’, 연극 ‘미녀와 야수’의 각색자로 참여했다. 또한 2017년 연극 ‘생각보다 괜찮은’ ‘우리는 처음 만났거나 너무 오래 알았다’를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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