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작년 10월부터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에 들어가면서 시중은행이 중도금 대출을 중단하거나 심사를 강화하면서 건설사들이 지방은행이나 제2금융권에서 높은 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며 “대출금리가 과거에 비해 최고 1.4%포인트 이상 오르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은행권이 대출금리를 일방적으로 올리면서 일부 현장에선 분양계약자가 금리 차액분에 대한 현금보상을 건설사에 요구하는 등 혼란도 적지 않다”며 “금융당국에서 중도금 대출 정상화를 위한 가시적인 조치를 내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 사업 활성화를 위해 공공택지의 토지 공급 가격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했다. 그는 “뉴스테이는 서민 임대주택 공급 확대 측면에서 상당히 바람직한 제도인데 최근 참여 건설사가 늘면서 땅값이 경쟁적으로 올라 임대료가 높아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적정한 임대료가 책정될 수 있도록 토지가 저렴한 가격에 공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서울고와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대림산업에 입사한 정통 건설맨이다. 올해 3월 대림산업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지난달 대형 주택건설사들의 모임인 한국주택협회 회장에 추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