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미트론컨소시엄은 포스코LED가 지난달 말 실시한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신주 180만주 발행를 발행하는 것으로 주식 가치는 약 90억원이다. 포스코LED는 애초 구주주 우선 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구주주들은 모두 불참했다.
포스코LED의 모회사인 포스코ICT관계자는 “적법한 절차를 통해 실시한 유상증자에 구주주들은 참여하지 않았고 매각 양해각서(MOU)를 맺었던 아미트론컨소시엄만이 의사를 밝혔다”며 “경영권이 아미트론컨소시엄에 넘어갔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유상증자에 앞서 포스코LED는 무상감자를 통해 구주주들의 보유 주식을 모두 소각했다. 포스코LED의 주요 주주는 포스코ICT(022100)(63.3%·380만주), 서울반도체(046890)(20%·120만주), 포스코(005490)(16.7%·100만주) 등이다.
아미토론컨소시엄은 LED침 전문업체인 아미트론과 선박용 케이블 제조기업인 송현TMC로 구성됐다. 포스코LED가 LED조명 제조·설치와 IT기술 융합 조명 제어 솔루션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인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포스코LED는 2010년 설립 이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포스코LED가 아미트론컨소시엄으로 매각되면서 2대 주주였던 서울반도체는 무상감자에 대한 아무런 댓가도 받지 못한 채 60억원 가량의 손해를 보게 됐다. 서울반도체는 포스코LED 매각에 대한 사전 논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매각에 반대했다. 서울반도체가 소송 등의 대응 방안을 마련하더라도 아미트론컨소시엄으로의 매각을 되돌리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대다수의 시각이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현재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고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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