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팀] 일본 금성 탐사선 ‘아카쓰키’가 마침내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아카쓰키가 금성의 400~44만km의 타원형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지난 9일 공식 발표했다.
JAXA는 2010년 5월 H2A 로켓을 이용해 아카쓰키를 쏘아 올리고 같은 해 12월 아카쓰키의 궤도 진입을 시도했으나 주 엔진 고장으로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금성의 공전 궤도에 근접해 비행했던 아카쓰키는 지난 7일 자세 제어용 소형 엔진 4개를 분사, 금성의 중력을 이용한 궤도 진입으로 뜻을 이뤘다.
이로써 일본 금성탐사선 아카쓰키는 유럽우주기구(ESA)의 ‘비너스익스프레스’ 임무가 끝난 2014년 말 이후 처음으로 금성 궤도에 진입한 탐사선으로 등록됐다.
일본 금성탐사선 궤도 진입에 대해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도 환영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NASA는 “우주 탐사에서 두 번의 기회를 살리는 경우는 극히 드문데 JAXA가 대단히 의미있는 일을 해냈다”며 “금성의 비밀을 풀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아카쓰키는 앞으로 금성의 대기가 현재와 같은 모습을 형성한 원인을 파악하는 관측을 진행한다. 금성의 표면 온도는 462도까지 올라가며 금성의 대기는 매우 두텁고 유독성이 있는 구름층으로 덮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