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프랑스 르노-닛산(日産)자동차 연합은 5일 미쓰비시(三菱)자동차와 EV(전기자동차), 신흥국 겨냥 소형차의 공동개발 등에서 제휴하기로 합의했다.
닛산과 미쓰비시는 이미 일본 국내에서 경자동차를 공동개발하고 있으며 이러한 제휴관계에 르노도 참여해 세계 시장에서 3사의 사업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 보도했다.
미쓰비시는 지난 2009년 세계 최초로 EV ‘아이미브’를 개발하고 닛산도 이듬해 ‘리프’ 판매를 시작했으나 가격이 비싼데다 한번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짧아 두 회사 모두 판매가 부진하다.
닛산과 제휴관계에 있는 르노를 포함한 3사가 기술을 결집, 성능 향상과 비용 절감을 통해 부진을 만회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공장은 르노-닛산 연합과 미쓰비시가 공동 개발하는 중형 세단의 생산을 맡을 예정이다.
3사의 2012년 자동차 판매대수는 약 900만대로 앞으로 제휴가 잘 진행되면 도요타자동차(975만대), 미국 제너럴모터스(929만대), 독일 폴크스바겐(928만대)에 필적하는 규모의 자동차그룹으로 부상해 세계 시장이 4강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