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 가격이 지난 1월 큰 폭으로 하락하며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높였다.
29일(현지시간) S&P와 케이스-쉴러가 발표한 1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3.1%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2월 이후 1년여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시장 예상치에는 대체로 부합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월가 전문가들은 전년동월 대비 3.2% 하락을 예상했었다.
20개 도시 가운데 18개 도시의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 피닉스의 집값은 9.1%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데이비드 블리처 S&P 지수위원회 회장은 "주택시장의 침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최악의 경우 더블딥이 현실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주택가격은 전월에 비해서는 0.2% 하락했다. 다만 S&P와 케이스-쉴러는 전년동월 대비 수치가 가격 추이를 더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지수는 3개월 평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