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텔레콤이 통신사 마케팅비 제한 준수에 대해 강한 입장을 다시 나타냈다.
SK텔레콤(017670)은 29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마케팅비 제한 가이드라인은 꼭 지키겠다"며 "과거와 달리 강하게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통신사의 마케팅비를 매출의 22%로 제한하는 가이드라인은 오는 5월 초 마무리될 전망이다. 현재 통신사 간 막바지 논의를 진행 중이며 사업자 간 이견을 좁히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마케팅비 제한에 대해 불편함을 나타내며 스마트폰 제외 등 다른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반면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이에 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올 상반기 10종의 스마트폰에 대한 보조금도 제한된 마케팅비 내에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SK텔레콤은 기존 이동통신업계 관행대로 각 스마트폰 제조사로부터 `장려금` 명목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 컨퍼런스콜에서 "제조사와 계약은 기존 조건대로 진행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SK텔레콤은 "단말기 보조금 상한제는 권고가 아닌 규제"라며 단말기 보조금 상한제를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 관련기사 ◀
☞SKT "신규 스마트폰 보조금, 마케팅비 상한제 영향받는다"
☞SKT, 무선인터넷 매출 20%는 정액요금제
☞SKT "경쟁사 이상 무선인터넷존 구축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