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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병원에 안치돼 있던 시신 2구도 유성선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오전 유성선병원 장례식장에서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 유가족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구청 관계자들이 만나 빈소와 장지 등 장례 절차를 논의했다. 일부 유족은 슬픔을 참지 못한 채 얼굴을 감싸고 눈물을 흘렸고, 가족의 부축을 받으며 힘겹게 이동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도 장례식장을 찾아 오전 10시와 10시 40분께 두 차례 유가족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유족들은 손 대표 등 회사 관계자들에게 강하게 항의하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 유족은 “당신들이 말하는 관성과 타성 때문에 지옥불로 밀어 넣은 것 아니냐”며 손 대표를 질타했다.
또 다른 유족은 총 8명이 숨졌던 2018년과 2019년 사고를 거론하며 “그때와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명확한 입장과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 대표는 유족들과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죄송하다. 사고 수습에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유가족분들의 큰 슬픔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겠느냐만, 그 슬픔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례 절차를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빈소는 아직 차려지지 않았다. 다만 합동분향소는 유성구청 1층 로비에 마련해 오는 5일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운영 기간은 6월 25일까지 한 달간이며,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사망자 가운데 2명은 가족이 같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50대 베테랑 근로자의 아들과, 입사 3개월여 만에 사고를 당한 20대 비정규직 근로자의 아버지도 같은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로 한 가정은 아버지를, 또 다른 가정은 아들을 잃게 됐다.
일부 유족들은 폭발 원인과 사망 경위가 여전히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현장 감식을 참관했다는 한 유가족은 다른 유족에게 “외부 문이 폭발 충격으로 외부로 다 휘어져 나와 있었다”며 “망자들이 작업 중 사망한 것인지, 대피하다 숨진 것인지 여부를 정확히 물어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한 만큼 현장에서는 유해를 추가로 수습하는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