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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장은 만남 후 기자들에게 “남은 쟁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고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남은 쟁점에 대해선 “아주 많지는 않지만 논의를 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쟁점이 무엇인지 언급하진 않았으나 3500억달러 대미투자와 관련한 합의문구 내용일 가능성이 크다. 한미는 7월 말 관세협상 구두 타결 당시 한국이 약속한 3500억달러 대미투자 방식 등을 둘러싸고 교착 상태를 이어왔다. 미국은 전액 선불 현금투자 조건을, 한국은 5~10%를 제외하면 보증·대출 등 간접 투자 조건을 제시했고 투자 실행·회수 방식을 둘러싸고도 이견이 있었다. 미국이 최근 전액 투자 방침에서 일부 물러서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으나 현금 비율과 투자 시점 등은 아직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협상은 김 실장 등이 지난 21일 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직후 예정에 없이 급작스레 잡힌 대면 협상이었던 만큼, 한국 측이 합의문 문구에 더 명확히 하고 싶은 부분에 대한 새 제안을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추측된다.
김 실장은 같은 날 오전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으로 미국에 입국했을 때 “많은 쟁점에 대한 이견은 어느 정도 조율돼 있다”며 “우리가 이번에 온 추가 주제에 대해 미국이 우리 입장을 좀 더 진지하게 이해해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은 협상 직후 귀국행 비행기로 탑승할 예정이다. 미국에 오자마자 러트닉 장관을 만나고 곧장 귀국하는 일정이다.
한미는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29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세·안보 패키지 합의문을 발표한다는 계획 아래 합의문을 조율하고 있으나 채택 여부는 미지수다.
김 실장은 협상이 막바지 단계냐는 질문에 “협상이라는 건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러트닉 장관과의 다시 만날 가능성에 대해선 “어렵다”며 “(더 할 얘기가 있다면) 화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APEC 정상회의에 앞선 타결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에겐 중요한 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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