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 사업` 공모
브랜드기획형 8곳·신작제작형 10곳 선정
자원특화 공연 제작비 등 총 25억원 지원
“콘텐츠 브랜드화, 회관 역할 경쟁력 강화”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지역 문예회관의 역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함께 올초 전국 문예회관(서울 소재 문예회관 제외)을 대상으로 ‘2025년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 사업’을 공모하고, 1, 2차 심의를 거쳐 ‘브랜드 기획형’ 8곳, ‘신작 제작형’ 10곳 등 총 18곳의 문예회관을 최종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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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작품들을 활용해 지역 특색이나 강점을 반영한 공연 축제 등을 구상함으로써 문예회관만의 고유한 브랜드를 구축하는 ‘브랜드 기획형’과 △지역 문화자원(역사, 인물, 자연 등) 또는 장르(연극, 음악, 전통 등)를 특화한 ‘신작 제작형’ 등 두 유형으로 공모해 공연 제작비 등 국비 총 25억 원을 지원한다.
‘브랜드 기획형’ 공모에서는 문예회관(프로그램) 18곳이 지원한 가운데 △춘천인형극장(강원)과 △안산문화예술의전당(경기) △김해문화의전당(경남) △함안문화예술회관(경남) △사천문화예술회관(경남) △세종예술의전당(세종) △한국소리문화의전당(전북) △제주아트센터(제주) 등 총 8곳을 선정했다. 지난 5월 함안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각 문예회관은 올 12월까지 공연을 연다.
‘신작 제작형’ 공모에서는 총 61곳 문예회관이 지원했다. 3월 1차 심의를 통해 17곳을 선정, 시연회(쇼케이스) 제작비를 지원했다. 이어 7월 7~9일 2차 시연회 심의를 통해 △구리아트홀(경기) △다산아트홀(경기) △의정부예술의전당(경기) △어울아트센터(대구) △대전예술의전당(대전) △해운대문화회관(부산) △꽃바위문화관(울산) △보성군문화예술회관(전남) △제주문예회관(제주) △증평문화회관(충북) 등 총 10곳을 선정했다. 각 문예회관은 공연을 제작해 올해 하반기 정식 무대에 올린다.
브랜드 기획형의 세종예술의전당은 ‘실내악’에 특화한 프로그램 시크릿 콘서트 시즌3 ‘클래식 탐구생활’을 기획해 테마형 콘서트를 개최한다. 김해문화의전당은 ‘낭독극’ 특화 프로그램 ‘낭독을 보다’를 통해 관객 인지도를 높이고, 기존 낭독극 레퍼토리를 기반으로 소극장용 창작 뮤지컬을 제작할 계획이다.
‘신작 제작형’에 선정된 의정부예술의전당은 ‘동요 음악극’에 특화한 프로그램 ‘반달의 꿈’을 제작, 동요의 가치와 시대 정서를 전달한다. 제주문예회관은 뮤지컬 ‘고래의 아이’를 제작, 제주 4·3의 역사적 아픔과 자연유산을 판타지 가족극으로 구현한다.
신은향 문체부 예술정책관은 “지역 문화예술 유통의 중심인 문예회관의 기획·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민의 문화 향유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마다 특화된 대표 프로그램을 발굴해 창·제작, 유통, 소비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고, 지역 문화예술의 자생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