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 대표는 핀테크 발전이 지금까지 총 세 단계를 거쳐 진화해왔다고 진단했다. 첫 번째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스마트한 금융 생활이 시작된 것이고 두 번째는 결제, 송금 같이 특정 영역별로 금융을 혁신한 기업들이 등장한 것이다. 두 번째 혁신은 페이팔, 벤모 같이 기존 금융산업이 발전한 서구권에서 일어났다. 최근에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새로운 흐름이 시작됐다고 봤다. ‘특정 영역에 한정된 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 걸쳐 한번에 금융 생활을 혁신하려는 시도’가 그것이다.
싱가포르 차량 공유업체 그랩, 중국 간편결제 업체 알리페이를 대표 사례로 꼽았다. 신 대표는 “그랩은 일상에서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는 모빌리티에 금융 서비스를 접목하면서 큰 혁신을 이뤄내고 있고, 알리페이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부터 시작한 혁신을 금융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시아가 핀테크 진화를 주도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서는 “단기간에 금융이 발전하면서 전통 금융과 충돌 없이 새로운 시도를 훨씬 더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인데다가,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확산된 것이 유효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일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금융에 대한 니즈가 카카오페이 하나로 다 커버되고 있다”며 카카오페이 역시 생활 전반에 거쳐 금융 활동을 혁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카카오택시, 멜론, 음식 배달, 주식투자, 축의금 송금 등 일상에서 일어나는 금융에 대한 수요 대부분을 카카오페이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제는 지갑, 현금, 신용카드가 없더라도 스마트폰만 있으면은 어떠한 활동이든 가능해졌다”며 “이런 이유로 월간 2300만명, 경제활동인구의 70% 가까운 사람이 카카오페이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아시아 핀테크 기업과 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핀테크 혁신을 함께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신 대표는 한국에서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획득한 ‘맞춤화된 제안’ 노하우를 해외 파트너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 3년간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소비자 개개인에 맞춤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안할 수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고, 이런 서비스가 사용자에게 가치를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 해외 파트너사들과 함께 고민하고 성장해나가고 싶다”고 했다.
신 대표는 “핀테크 진화는 하나의 산업이 성장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일상을 바꿀 수 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그 기회의 장에서 카카오페이가 고민했던 바를 공유하고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