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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제공 계획"

신정은 기자I 2022.12.14 18:34:45

"美, 패트리엇 지원 계획 이르면 15일 발표"-로이터
러 인프라 공격에 장거리 방공 시스템 필요성 커져
우크라 "키이우서 이란산 드론 10대 격추"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미국이 주력 미사일 방어 체계인 패트리엇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패트리엇이 ‘게임 체인저’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일본 도쿄 방위성 인근에 배치된 일본 항공자위대의 지상발사 미사일 방어 체계 ‘패트리어트(PAC-3) 시스템’. (사진=AFP)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가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했으며 이르면 15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은 미국이 개발한 가장 우수한 방공 시스템 중 하나로 손꼽히며 미국의 주요 동맹국에도 배치된 무기다.

미 CNN에 따르면 이 계획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의 승인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남겨두고 있다. 아직 정확한 지원 규모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은 그동안 첨단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인 ‘나삼스’(NASAMS)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왔으나 러시아가 미사일과 드론을 이용해 우크라이나의 전력 인프라 시설을 집중 공격하면서 장거리 방공 시스템의 필요성이 커졌다. 팻트리엇 미사일의 유효사거리는 70~80km이고, 지상에서 최대고도 24km까지 요격 가능하다.

이에 미국은 패트리엇 시스템 지원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이 도입되면 러시아의 공격을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은 지속되고 있다. 비탈리 클리치코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 메세징 앱을 통해 “키이우의 셰브첸키프스키 지역에 폭발이 발생했다”며 “우크라이나 방공군은 총 10대의 이란산 샤헤드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유럽 등 서방국은 이란이 러시아군에 자폭 드론 등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으나 러시아와 이란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9일(현지시간) 화상 브리핑에서 “지난 8월 이후 이란은 약 100대의 드론을 러시아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란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지난 13일 “이란과 우크라이나 전문가와 관리들이 모인 (공동 조사단) 기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측은 전쟁에서 이란산 드론이 사용됐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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