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우리나라가 아시아에서 2년 연속 혁신역량 1위, 전 세계 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허청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한 글로벌 혁신지수(Global Innovation Index)에서 한국이 아시아지역 2년 연속 혁신역량 1위, 132개국 중 종합 6위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글로벌 혁신지수는 세계지식재산기구와 유럽경영대학원(INSEAD) 등이 전 세계 WIPO 회원국을 대상으로 미래 경제발전 등의 주요 원동력이 되는 혁신역량을 측정한 수치이다. 올해는 스위스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미국, 스웨덴, 영국, 네덜란드, 한국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7위, 중국과 일본이 각각 11위, 13위를 차지했다. 세계지식재산기구는 투입부문 5개, 산출부문 2개 등 7개 분야, 81개 지표에 따라 132개국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한국은 81개 지표 중 특허출원 등 지식재산 관련 3개 지표를 포함한 7개 지표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세계지식재산기구는 한국이 혁신에 투입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혁신성과로 연결하고 있으며, 소득수준이 비슷한 다른 국가들에 비해 혁신역량이 높다는 점을 호평했다. 이러한 성과는 어려운 대내외 경제여건 속에서도 지속된 정부와 기업의 미래에 대한 투자와 함께 무형자산의 창출, 지식확산 등이 활발히 연계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 가운데 우리나라가 2년 연속으로 아시아에서 혁신역량이 가장 높은 국가로 평가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특허청은 혁신의 결과물인 지식재산권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 우리나라의 혁신역량을 경제성장으로 연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