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영상)물가·금리·환율 3高 위기에...재계 '비상경영' 돌입

이혜라 기자I 2022.06.20 16:32:16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대비책 마련 속도
삼성·SK·LG, 경영 현황 점검 및 전략 재정비

20일 이데일리TV 뉴스.

<앵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이른바 3고 위기 상황에 재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비상경영에 돌입한 모습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이혜라 기자.

<기자>

네, 보도부입니다.

<앵커>

재계가 현 시점을 위기 상황으로 판단하고,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요?

<기자>

네. 원자재 가격의 급등, 금리 상승, 원달러환율 상승 등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주요 그룹들이 대책회의를 여는 등 대비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먼저 10여일간 유럽 출장을 마치고 온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기술 초격차를 강조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고 말했는데요. 시장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견지해온 기술적 우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오늘 사장단회의를 시작으로 내일(21일)부터 진행되는 경영전략회의에서도 기술 고도화를 위한 인재 확보 등 다양한 방안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도 최근 주요 임원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영 시스템을 재구축(SK 경영시스템 2.0)하고 경제·사회적 가치를 아울러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다시 구성하자”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LG(003550)그룹도 앞서 지난달 말부터 구광모 회장 주재로 전략회의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주요 계열사들의 경영 현황을 점검하고 이에 따른 대응 방안 마련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다음달부터 해외법인장 회의를 통해 권역별 전략을 재정비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상호/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팀장]

“여러가지 경제 리스크가 한꺼번에 밀려오기 때문에 오일쇼크나 금융위기와 차원이 다르게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글로벌 긴축 문제도 맞물리면서 수출 수요도 감소할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기업들은 채산성 압박에 상당히 시달리고 있습니다.”

위기 극복의 첫 단추는 현 상황에 대한 객관적 평가, 빠른 전략 마련일 것입니다. 3고 위기 상황이 지속되는 분위기에서 재계의 비상대응 시계는 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보도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