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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소년은 지난 4일 가족과 쇼핑몰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아이의 어머니 A씨는 지난 7일 자신의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 ‘틱톡’에 백인 여성이 욕설을 내뱉고 소리 지르는 모습을 촬영해 공개했다.
A씨는 “남편은 아들 손을 잡고 걷고 있었고, 나는 2살 딸이 탄 유모차를 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다가온 이 여성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면서 6살짜리 내 아들의 목을 때렸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이 다급히 아들을 끌어안고 무슨 짓이냐고 소리쳤지만, 백인 여성은 물러서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실랑이를 본 쇼핑몰 경비원이 다가오긴 했지만, 이 여성과 몇 마디 말만 나눴고 그가 지나가도록 내버려 뒀다.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아이에게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른 백인 여성이 매우 흥분한 듯 욕설을 퍼부으며 가족을 위협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중국”이라고 외치며 인종차별적 폭언을 퍼부었다.
외에도 “당신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다 안다”며 소리치는 장면도 있지만, 이 여성이 정확히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후 쇼핑몰 경비원이 다가오자 백인 여성은 바닥에 흩어져 있는 소지품을 주운 뒤 자리를 떠났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이 증오범죄를 저지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쇼핑몰 관계자는 “과거 그가 한 아시아계 가족을 괴롭히고 침을 뱉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외신은 해당 영상을 본 경찰이 그를 바로 알아볼 정도였다고 전했다.
A씨는 이 여성을 경찰에 신고했고, 그는 얼마 후 체포됐다.
한편 중국 우한시에서 발견된 뒤 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내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증오범죄가 반복되자 미국 하원은 지난 5월 ‘아시아계 상대 증오 범죄 방지법’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