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 이번 방침은 최근 정부가 육군사관학교 내 태릉골프장 부지에 대한 주택지구 개발 방안이 검토되는 것에 따른 조치로 도는 태릉골프장 개발이 추진될 경우 사관학교를 국가안보를 위해 수십년 간 희생한 경기도 내 접경지역으로 이전해 상징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이용철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27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육군사관학교 경기도 접경지역 이전 건의안’을 발표했다.
|
도는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이나 ‘접경지역’ 등 그동안 특별한 희생을 겪어온 지역에 이들 시설을 이전함으로써 수도권 집값 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낙후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함께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도가 제시한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등 시설은 접근성이 좋아 이용자의 불편함은 크게 늘어나지 않는데다 기존 부지는 그린벨트를 실질적으로 훼손하지 않고 수도권 집값안정을 위해 인접한 태릉골프장과 함께 대규모 택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도는 육군사관학교 이전에 따른 국민적 편익이 매우 높으므로 국가적 차원에서도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번 건의안 발표를 시작으로 중앙정부와 국회 등 관련기관에 육사의 도내 접경지역 이전을 건의해 범정부 대책의 안건에 포함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용철 행정2부지사는 “육군사관학교의 이전은 특별한 희생지역에 대한 보상이 될 수 있다”며 “그동안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한 국토의 균형발전정책에도 부합할 뿐만 아니라 접경지역 군 시설과의 연계효과도 도모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