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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비정규직 노동자 절반 이상이 권고사직으로, 월급 한 푼 없는 무기한 무급휴직으로 내몰렸고, 이를 거부한 노동자들은 지난 5월 11일 정리해고됐다”며 “위기를 기회 삼아 하청 노동자를 먼저 잘라냈고 아시아나항공 10개 하청회사의 주인인 박삼구 회장은 수천억원의 재산을 가지고도 하청 노동자의 실직을 막기 위해 단 한 푼의 돈도 내놓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하청 업체인 아시아나케이오 노조원들은 강제 무급 휴직에 반발하며 지난달 15일부터 서울시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사옥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였다. 하지만 종로구청은 지난 18일 도로법 위반으로 노조원들이 친 천막을 철거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원과 시민사회단체는 ‘상처 난 곳을 후벼 판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대통령은 18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광주의 정신을 잊지 않겠다 했는데, 같은 시각 일터에서 억울하게 쫓겨나 ‘살고 싶다’고 절규하는 노동자들은 폭력을 당했다”라며 “코로나19 재난상황에 가장 큰 피해자인 노동자들이 ‘악’소리도 내지 말라고 하는 것이냐”고 성토했다.
이들은 정부가 재난 상황의 모든 해고를 금지하고 노동자를 해고하는 기업에 대해선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아시아나케이오지부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정리해고는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는 노동권과 사회적 안정에 대한 최악의 파괴행위이자 파렴치한 대표적인 깡패 경영이라며 “코로나19 재난상황의 모든 피해가 노동자에게 돌아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