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주보다 0.02% 하락했다. 벌써 지난해 11월 이후 26주째다.
특히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주축이던 마포구 아파트값이 0.35% 하락하며 한 주 새 가장 크게 내렸다. 대장주였던 ‘마포래미안푸르지오’에 오랜 기간 매수 문의가 끊기면서 매물이 쌓이는 모습이라고 부동산114는 전했다.
이외에 강북·송파(-0.03%), 강서·서초·영등포(-0.02%), 성북(-0.01%) 등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강남·은평구 아파트값은 각 0.02%씩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상승 반전하면서 바닥을 다진 것 아니냐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관망세가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강북권 시세 상승을 이끌던 마포구 아파트값 내림세는 비강남권 일대에 추가 실망 매물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같은 기간 신도시 아파트값은 0.03% 하락했다. 특히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이 0.04% 내리며 2기 신도시 아파트값(-0.02%)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일산과 파주 운정 신도시를 중심으로 거래 자체가 끊긴 분위기라고 부동산 114는 판단했다.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값의 하락률은 4주 연속 0.01%를 유지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전세가는 각각 0.03%, 0.0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