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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지진 재난대비 대책과 인력 필요"

김아라 기자I 2017.11.17 17:17:24
[용인=이데일리 김아라 기자]지난 15일 포항시 북구 북쪽에서 발생한 규모 5.4(역대 2위)의 지진으로 해당 지역에서 많은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고층 아파트에 균열이 생기고 빌라 기둥이 휘어지는 등 건축물에 대한 지진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단국대 초고층빌딩 글로벌 R&BD센터(센터장 정란, 이하 단국대 초고층빌딩센터)는 “우리나라는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며 “지진 재난 대비를 위한 법 대책 및 인력약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2000년대 초반 주차장법 강화로 국내 주택시장에 급증한 필로티 형식의 건물은 지진에 매우 취약해 내진공학자들이 많은 문제제기를 했으나 국내 법체계와 사업성 문제로 계속 확대됐다고 밝혔다.

정란 단국대 초고층빌딩 글로벌 R&BD센터장.(사진=단국대)
단국대 박태원 교수(건축공학과)는 “3층까지 상가로 사용하고 그 위에 ‘벽식 주택’ 기둥이 하중을 받지 않고 벽이 하중을 받도록 설계된 건축물. 경제적 이유로 단층 주택에 많이 쓰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층 필로티 형식 건물이 신도시를 중심으로 많이 생겼는데 이 역시 지진에 위험할 수밖에 없다”며 “포항 지진을 계기고 그 위험성이 입증됐기 때문에 추후 필로티 건축물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했다.

정란 센터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단국대 김치경, 이상현, 박태원, 엄태성 교수와 함께 지난 2012년 서울시에 ‘내진성능 자가 점검 시스템’을 제공한 바 있다”며 “현재도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서울시에 등재된 모든 건축물의 내진설계 여부와 성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니 많은 분들이 이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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