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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車강판 기가스틸 전용공장 준공..솔루션마케팅 강화

이재운 기자I 2017.04.26 12:00:00

광양서 아연도금 No.8 CGL 공장 준공식 개최
아시아 선호 GA-유럽 선호 GI 방식 모두 생산

포스코 광양 7CGL 준공식에 참석한 권오준(오른쪽 네번째) 포스코 회장 및 내빈들이 행사를 기념하기 위한 스위칭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야마자키 르노닛산 부장, 카미시마 도요타 실장, 송재천 광양시의회 의장, 정인화 광양시 곡성군 구례군 국회의원, 권 회장, 이낙연 전라남도지사, 정현복 광양시장, 서명진 현대기아 전무. 포스코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포스코(005490)가 자동차 강판 전용 ‘기가스틸’ 공장을 준공하며 적극적인 공략을 예고했다.

포스코는 26일 광양제철소에서 권오준 회장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가스틸’을 아연도금할 수 있는 No.7 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을 마련하기 위해 포스코는 총 2554억원을 투자했다. 연간 생산량은 50만t으로, 인장강도가 1.5GPa(기가파스칼) 이상인 초고강도 제품을 아연도금하는 공장이다.

기가스틸은 1㎟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초고강도강판으로, 양쪽 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서 찢어지기까지의 인장강도가 980MPa(1GPa) 이상이라는 점에서 명명됐다. 가로 10cm, 세로 15 cm의 손바닥만한 크기 ‘기가스틸’에 약 1t 가량의 준중형차 1500대를 올려놓아도 견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알루미늄보다 3배 이상 강도가 높고, 원하는 모양으로 가공할 수 있는 성형성도 알루미늄보다 더 좋다고 포스코는 강조했다.

No.7 CGL 공장은 자동차강판용 기가스틸 중에서도 GA(합금화용융아연도금), GI(용융아연도금)강판 모두를 생산하는 세계 첫 번째 공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GA는 한국·일본 완성차 업체가, GI는 유럽 완성차 업체가 주로 선호한다. 두 제품은 도금전후 급속냉각 과정에서 나타나는 표면 및 품질문제 때문에 글로벌 철강사들도 1.2기가급까지만 생산해왔다. 포스코는 도금 전 강판 내에 고강도 조직이 형성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고(高)수소 급속 냉각기술’과 도금 후 고속냉각을 통해 도금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어주는 ‘고속 냉각설비’를 독자 개발해 상용화하면서 이를 해소했다.

포스코는 이러한 자체 역량을 바탕으로 신규 공장 설립에 필요한 전 과정을 자력으로 수행하며 투자비용 절감과 원가경쟁력 확보, 높은 수준의 엔지니어링 실력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또 기존 No.5 CGL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는 공장으로 특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권오준 회장은 “포스코는 인장강도 1.5기가급 ‘기가스틸’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No.7 CGL 준공을 통해 자동차강판 분야에 새지평을 열게됐다”며 “앞으로 포스코는 핵심 설비를 스마트화해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차별화된 제품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고객과 함께 더 큰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7CGL 준공식을 기념해 권오준(가운데) 포스코 회장 및 내빈들이 기가스틸 강판에 휘호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현복 광양시장, 이낙연 전라남도지사, 권 회장, 정인화 광양시 곡성군 구례군 국회의원, 송재천 광양시의회 의장. 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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