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에서 진행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아파트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430가구 모집에 무려 6만 9373명이 신청해 평균 16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위례신도시에서 역대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렸던 ‘위례 자이’아파트의 청약 경쟁률(평균 139대 1)을 뛰어넘어 최고 기록을 새로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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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창원 가음 꿈에그린’과 울산 중구 ‘울산 약사 더샵’ 아파트도 각각 185.5대 1, 176.3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위례신도시 기록을 뛰어넘었다. 이밖에 ‘대구 만촌역 태왕아너스’, ‘사직역 삼정 그린코아 더베스트 2차’, ‘교대역 동서프라임 36.5’ 등도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에는 못 미치지만, 평균 100대 1이 넘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최근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는 것은 전세난 속에 서울·수도권의 청약 1순위 자격 완화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으로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정부가 신도시 등 공공택지 개발을 중단한 가운데 1순위 청약자가 급증하면서 아파트 당첨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요즘 청약 경쟁률이 높아진 건 실수요뿐 아니라 단기 투자 수요도 많이 몰리기 때문”이라며 “실수요자라면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 입지나 분양가 등 거주 요건의 기본을 잘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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