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株, 이번엔 정책 수혜 볼까

경계영 기자I 2014.06.09 17:23:57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 완화에 거래량 회복 기대감↑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정부가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 완화로 정책 방향을 가닥을 잡으면서 건설주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연이은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 오름세를 타다 지난 2월 임대소득 과세 방안을 발표한 이후 주춤했던 건설업종이 살아날지 이목이 집중된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KRX건설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 오른 717.1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하락 속에서도 선방하는 모습이었다.

대림산업(000210)을 포함해 현대산업(012630), GS건설(006360) 등 건설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건설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제기된 까닭은 지난 5일 열렸던 주택·건설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의 발언 때문이다. 그는 “주택 관련 법령 등에서 보유 주택 수에 따라 (과세) 차별을 두는 것이 적절한지 전체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 완화를 시사했다.

증권가는 이번 과세 완화 대책이 건설업종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월을 기점으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8주 연속 하락하고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정부가 다시 부동산 시장 부양 의지를 보인 점이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주택가격, 과세 등 수익률에 민감한 투자수요를 다시 부동산시장으로 끌어들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월세 가격 상승세 둔화를 위해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며 “다주택자를 민간 임대사업자로 활용한다는 의미에서 2012년부터 지속된 임대사업자 대상 과세 완화 정책과 같은 맥락”이라고 판단했다.

점진적으로 주택 거래량이 회복되면서 건자재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주택 거래량이 늘어날 경우 그만큼 가구 등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차적으로 거래량이 회복될 경우 B2C 시장이 개선될 뿐 아니라 올해부터 상승세에 접어든 입주량 증가 효과도 볼 수 있다”며 “건자재 섹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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