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상품기획자 7인, 입사 10년만에 `억대연봉`

유환구 기자I 2011.02.23 19:00:20

롯데백화점 전체 CMD 중 10% `1억 CMD`로 선정
"올해는 더욱 확대..동기부여로 상품력 강화 기대"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롯데백화점 지방 영패션MD팀 이상원 선임상품기획자(CMD)는 작년에 `린넨재킷`과 `슬림핏 무스탕재킷`을 직매입해 완판에 성공했다. 여성 의류는 판매율이 50%이상 되면 소위 `대박`이라 불린다. `린넨재킷`의 경우엔 정상 가격에 판 것이다. 그는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억대 연봉자가 됐다. 그는 올해 나이 37살, 입사 10년차 과장이다.

국내 백화점업계에서 처음으로 `억대 연봉`을 받는 상품기획자(MD)들이 탄생했다. MD는 유통업계에서 제품의 기획과 구입, 판매 등을 총괄하는 책임자다. CMD는 상품기획팀의 핵심인력으로 직급은 과장, 나이는 대부분 30대다.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은 작년 한해 우수한 성적을 낸 CMD 가운데 7명의 억대 연봉자가 탄생했다고 23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MD들의 경쟁의식을 높이기 위해 작년 2월 이른바 `1억 CMD` 제도를 업계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상품본부에 근무하는 CMD 가운데 인기 상품 직매입, 우수 브랜드, 편집매장 도입 등 지난 1년 동안 우수한 실적을 펼친 인원을 선발해 당해 연봉을 1억원 수준으로 높여주는 제도다. 제도 도입 후 올해 첫 당선자들이 탄생한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작년 1월부터 총 대상자 69명의 2010년 실적 평가를 진행해 이 중 10%에 해당하는 7명을 `1억 CMD`로 최종 선발했다. 선발된 인원은 구두와 핸드백, 여성의류, 가구 등 각자의 상품군에서 두각을 나타낸 CMD로, 특히 인기 상품 직매입, 차별화 MD, 대형 행사 진행 등으로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들은 6개월 전부터 트렌드에 대한 치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제품 기획에 들어가는 한편, 원단을 미리 확보하거나 글로벌 직소싱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같은 상품군의 동종 상품보다 정상가 대비 20~40% 저렴하면서도 품질은 똑같은 상품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발된 7명의 억대 연봉자들은 정기조회가 열리는 다음달 2일에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포상금은 기존 자신이 받은 연봉과 합쳐 총 연봉이 1억원이 될 수 있는 금액이다. 1인당 평균 2700만원 가량이 지급된다. 또한 `1억 CMD`와 같이 일하는 MD 11명에게도 각각 300만원씩 포상금을 지급한다.

롯데백화점은 올해에도 인원수를 확대해 1억 CMD를 선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협업을 통해 문화콘텐츠를 상품에 담아 상품의 가치를 높이는 활동도 평가에 반영, 차별화된 상품을 고객에게 선보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강희태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 전무는 "상품 차별화가 백화점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1억 CMD 선발은 앞으로 MD들에게 우수한 상품과 브랜드를 발굴하는데 동기부여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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