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한화(000880)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이원곤 부장검사)은 2일 김승연 한화 회장의 누나인 김영혜씨 모자가 대주주로 있는 한익스프레스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강동구 성내동 한익스프레스 서울지점에 수사관들을 보내 내부 보고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김씨 모자는 현재 이 회사 주식 55.77%를 보유중으로, 지난해 5월 한화케미칼(009830)의 협력사이자 자신이 2대 주주로 있던 태경화성 주식을 전량 매입해 대주주가 됐다.
이날 검찰은 한화그룹 제약 계열사인 드림파마도 압수수색했다. 드림파마의 물류사업 부문인 웰로스가 지난 2월 한익스프레스에 합병되는 과정에서 비자금이 조성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익스프레스는 한화석유화학 등 한화 계열사들의 운송, 물류를 담당하는 회사로 지난 1989년 그룹에서 계열분리됐다.
이에 앞서 검찰은 이석범 한익스프레스 전 대표를 지난달 25일 소환, 2005년 한익스프레스 지분 18.36%를 태경화성에 매각한 경위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