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일가 총출동…‘이건희컬렉션’ 영국박물관서 개막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한국: 2000년 창의의 여정’ 개막 기념 갈라 디너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 총수 일가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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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갈라 행사는 한국 문화유산을 매개로 글로벌 정·재계와 문화계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민간외교의 장이 됐다. 갈라 디너에 앞서 열린 리셉션에는 영국 왕실의 앤 공주가 참석해 특별전 개막을 축하했으며, 갈라 디너에는 영국 정·관계 인사와 글로벌 기업 경영진, 문화계 주요 인사 등 240여 명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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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반도체 사업에서 협력하고 있는 글로벌 핵심 파트너도 대거 참석했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 카이 베크만 머크 CEO, 안드레아스 페허 자이스 CEO, 패트릭 반데나멜레 아이멕 CEO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 회장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기업·기관 수장들과 직접 교류하며 사업 협력 관계를 다졌다.
ASML은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공급하는 핵심 파트너다. 머크와 자이스 역시 각각 반도체 소재와 광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아이멕은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연구하는 글로벌 연구기관으로 삼성전자와 미래 반도체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주요 기업 경영진과의 교류도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BT그룹과 보다폰, 세인즈버리, 스탠다드차타드 등 글로벌 기업 경영진이 참석했으며 옥스퍼드대학교와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등 학계 관계자들도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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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행사장에서 참석자들과 직접 교류했다.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주요국 정·재계 및 글로벌 기업 경영진과 직접 접점을 넓히고 사업 현안을 논의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경영’을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 한국전 참전용사에 감사…韓·英 140년 인연 되새겨
이 회장은 갈라 디너 인사말에서 이날 참석한 마이크 로 등 한국전쟁 참전용사 3명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난 7월 부산 남구 재한유엔기념공원을 찾아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한 앤 공주에게도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 회장은 한국과 영국이 140여 년간 이어온 인연도 강조했다. 삼성 역시 약 80년 전 영국과 첫 인연을 맺은 이후 지난 50여 년간 영국을 유럽 사업의 주요 거점으로 삼아 사업을 확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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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영국박물관이 공동 기획했다. 이 선대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2만3000여 점의 이건희 컬렉션 가운데 주요 작품이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79건 164점과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15점, 영국박물관 소장품 6점이 출품된다. 처음 선보이는 국보 ‘대구 비산동 청동기’를 비롯해 국보 10건과 보물 13건이 포함됐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한 ‘까치와 호랑이’, 이중섭의 ‘묶인 사람들’ 등도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인다.
재계에서는 이번 런던 방문을 이 회장이 선대회장의 문화유산 기증 정신을 계승하는 동시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행보로 보고 있다. 한국 문화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문화 외교’를 발판으로 각국 정·재계 및 글로벌 기업 경영진과의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다.
이건희 컬렉션은 워싱턴DC와 시카고를 거쳐 런던에 이르기까지 세계 주요 도시에서 관람객들과 만났다. 지난해 11월 워싱턴DC에서 시작된 첫 해외 순회전에는 약 8만 명이 방문해 최근 10년간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가운데 가장 많은 관람객을 기록했다.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열린 시카고 전시에는 이보다 40% 이상 늘어난 약 11만5000명이 찾았다.
42년 만에 영국박물관에서 열리는 대규모 한국 미술 특별전은 미국에서 이어진 관람 열기를 유럽으로 확산하고 한국 미술의 역사와 예술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삼성은 앞으로도 한국 문화의 가치와 위상을 알리는 활동과 함께 미래 사업 성장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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