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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김치 사업을 이끄는 인재도 재배치했다. 올초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롯데호텔에서 처음 김치 사업을 기획하고 개발을 주도해 온 인력을 마케팅본부 산하 커머스 비즈니스팀장으로 배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김치 사업을 이끄는 조직 전반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한층 강화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같은 조직 변화는 롯데호텔 마케팅부문이 본부로 격상된 이후 더 활발하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롯데호텔은 2023년 8월부터 김치 사업을 전개해왔다. 하지만 워커힐호텔이나 조선호텔처럼 시장 초기부터 진출한 것이 아니어서 비교적 후발주자로 속한다. 점유율 자체는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최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김장철이 포함된 지난해 4분기 롯데호텔의 김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0% 늘었다.
롯데호텔은 김치를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하는데, 이를 통해 유입된 고객층을 자사 멤버십 ‘롯데호텔 리워즈’와 연계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기준 롯데호텔 리워즈의 누적 회원 수는 전년대비 25% 늘었고, 올해 4월까지는 55%나 증가했다. 김치가 멤버십 회원 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롯데호텔 김치는 고객들에게 호텔의 경험과 서비스를 일상에 제공하기 위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레시피, 노하우, 최고급 식재료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더욱 다양한 김치뿐만 아니라 리워즈 회원을 중심으로 더욱 폭넓고 가치 있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국내 호텔업계에선 김치 사업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조선호텔의 경우 연간 김치 사업 매출액이 5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호텔 김치의 처음은 워커힐이지만, 현재 기준 가장 외형이 큰 곳은 조선호텔이다. 양사의 성공 이후 김치 사업에 뛰어드는 곳이 늘면서 김치는 호텔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중견 호텔 중에서도 서울드래곤호텔이 최근 김치 브랜드를 처음 론칭했다.
이처럼 호텔업계가 김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최근 고물가 장기화와 김포족(김장을 포기한 사람들이란 뜻의 신조어) 확대 등으로 김장 수요가 빠르게 줄고 있어서다. 이 수요는 김치 완제품으로 옮겨가고 있다. 실제 대부분 호텔들의 김치 매출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호텔 입장에선 객실 판매 위주의 수익을 다각화하는 동시에 자사 멤버십에 고객을 유입시킬 수 있어서 일석이조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펜데믹 당시 객실 판매 위주였던 국내 호텔업계는 다른 수익원이 없어 상당히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최근 들어 김치 등으로 수익 다각화에 더 속도를 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장을 하지 않는 세대가 더 늘면서 점차 호텔 김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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