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권영세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는 31일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재차 사과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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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무안 여객기 추락사고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가 특정 지역을 비하하거나 또 다른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사고 대책을 위해 마련된 기존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 대책위원회’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대책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전날 무안 국제공항에서 승객 등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179명이 숨졌다. 승무원 2명 외 생존자가 더는 나오지 않으면서 이 사고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참사로 남게 됐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에 현장 방문을 통해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빠른 사고 수습을 위해 총력을 다해 지원하되, 유가족분들의 아픔이 하루빨리 치유될 수 있도록 유가족 편에 서서 충분한 지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수석대변인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시신 훼손 정도에 따라 절차상 여야 합의가 필요할 수 있다고 한 것을 두고 “(여야 합의 TF 등 구성은)논의되지 않았다”며 “하루빨리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에 나중에 그런 문제들을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이어 일각에서 제기되는 더불어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이 현장에 늦게 간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사고 수습이 우선이기 때문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권영진 의원을 급파했고, 전남도당위원장과 무안 당협위원장이 어젯밤을 세웠다”며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 수석대변인은 이날 발표된 비대위원 인사와 관련해 “그동안 가급적이면 외부 인사보다는 내부 인사로 해달라는 의원들의 이야기를 비대위원장이 수용한 것 같다”며 “지금은 계파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권 비대위원장의 계엄 관련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오늘은 권 비대위원장이 무안 제주항공 사고 현장으로 바로 갔기 때문에 간단하게 입장문을 낸 것”이라며 “내일 공식적으로 출범하면 (사과와 관련한)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다시 입장문을 내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