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번 사고로 특정 지역 비하 안 돼…사망자 신원파악 급선무"

김한영 기자I 2024.12.30 17:49:18

[무안 여객기 추락사고]
30일 김대식 수석대변인 기자회견
“與권영세, 31일 계엄 관련 사과할 듯”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이 29일 전남 무안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지역 비하가 있어선 안 된다”며 당 차원 대책위원회의 이름을 변경했다.

아울러 권영세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는 31일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재차 사과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 = 뉴스1)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무안 여객기 추락사고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가 특정 지역을 비하하거나 또 다른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사고 대책을 위해 마련된 기존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 대책위원회’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대책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전날 무안 국제공항에서 승객 등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179명이 숨졌다. 승무원 2명 외 생존자가 더는 나오지 않으면서 이 사고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참사로 남게 됐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에 현장 방문을 통해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빠른 사고 수습을 위해 총력을 다해 지원하되, 유가족분들의 아픔이 하루빨리 치유될 수 있도록 유가족 편에 서서 충분한 지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수석대변인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시신 훼손 정도에 따라 절차상 여야 합의가 필요할 수 있다고 한 것을 두고 “(여야 합의 TF 등 구성은)논의되지 않았다”며 “하루빨리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에 나중에 그런 문제들을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이어 일각에서 제기되는 더불어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이 현장에 늦게 간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사고 수습이 우선이기 때문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권영진 의원을 급파했고, 전남도당위원장과 무안 당협위원장이 어젯밤을 세웠다”며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 수석대변인은 이날 발표된 비대위원 인사와 관련해 “그동안 가급적이면 외부 인사보다는 내부 인사로 해달라는 의원들의 이야기를 비대위원장이 수용한 것 같다”며 “지금은 계파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권 비대위원장의 계엄 관련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오늘은 권 비대위원장이 무안 제주항공 사고 현장으로 바로 갔기 때문에 간단하게 입장문을 낸 것”이라며 “내일 공식적으로 출범하면 (사과와 관련한)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다시 입장문을 내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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