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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원 내린 1431.0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435.2원) 기준으로는 4.2원 올랐다. 개장 직후 환율은 1428.0원을 터치하며 1430원선을 하회했다. 하지만 이후 환율은 반등하며 오전 11시 47분께 1438.3원으로 상승 전환됐다. 오후에도 1430원 중후반대에서 상승세를 유지하다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됨에 따라 정국 불안이 일부 해소되면서 환율은 하락 출발했다. 당초 외환시장에서는 탄핵 가결로 인해 환율이 하락으로 되돌림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외환시장에서는 탄핵으로 인한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기보다는 여전히 정국 불안이 존재한다고 판단해 환율이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탄핵안이 가결됐어도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재판관 공석, 대통령 수사, 여당 분열 등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7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1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위안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장중 발표된 11월 중국의 3대 경기 지표가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산업생산을 제외한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자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에서 7.28위안대로 올랐다. 달러·엔 환율도 153엔대에서 거래되며 엔화도 약세다.
다만 달러화는 약보합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54분 기준 106.86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 인하’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달러 상승에 대한 경계감도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장중에 네고도 많이 나왔고 환율 레벨 부담도 있었던 것 같다”며 “추가적인 롱(매수)플레이보다는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오후에 환율 상단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61억55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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