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0일 발표한 공모펀드의 의결권 행사 현황 점검에 따르면 2분기 중 공모펀드의 의결권 행사율은 92.5%로 나타났다. 반대 의견 행사율은 5.7%로, 전분기 5.0%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주요 연금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주요 연기금의 의결권 행사 현황을 보면 지난해 국민연금은 99.8%의 높은 의결권 행사율을 보였으며, 반대율은 21.8%를 기록했다. 공무원연금의 경우 93.9%의 의결권 행사율과 11.4%의 반대율을 나타냈다.
이는 2분기 영업보고서를 통해 17개 공모운용사가 공시한 62개 법인·251개 안건(운용사별 중복)에 대한 의결권 행사내역을 조사한 결과다.
금감원은 “제반 인프라가 갖춰진 공모운용사를 대상으로 한 점검임을 고려할 때, 각 운용사는 2025년 1분기 정기주총 시즌을 맞아 펀드 의결권을 충실히 행사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를 채택한 14개 운용사의 의결권 행사율은 99.3%로, 미채택 운용사의 60.9%보다 높았다. 운용사별로는 AK파트너스(0.0%), 이지스(82.6%) 등 스튜어드십 코드 미채택 운용사에서 낮은 행사율을 보였다.
금감원은 2025년 중 ‘운용사별 펀드 의결권 행사 비교·공시 시스템’을 마련해 투자자의 성실한 수탁자 판단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주요 안건에 대한 운용사별 의결권 행사 현황 공개를 추진하는 등 운용사의 건전한 기업경영 문화 선도를 유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