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래 117년 만에 서울 11월 일최심적설(하루 중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의 적설량)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용인 47.5㎝, 수원 43.0㎝ 등)이 내렸다. 이번 대설로 지난 28일 서울의 일최심적설은 28.6㎝로, 기존 1위였던 1972년 11월 28일 12.4㎝를 훌쩍 넘어섰다.
이로 인해 비닐하우스와 같은 적설취약구조물 붕괴, 가로수 전도,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보행자 낙상, 격오지 고립과 대규모 정전 등 전국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따라서 행안부는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붕괴, 전도, 미끄러짐, 정체 및 고립 등을 중심으로 관계기관에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붕괴 우려가 있는 시설물은 긴급 점검과 보수·보강 등 안전조치를 실시하고, 위험 우려 시 취약지역·시설 인근 주민을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시킬 것을 요청했다.
또 전도에 취약한 가로수, 첨탑, 가설시설물, 타워크레인 등을 점검하고, 강설 전 전지작업(가지치기)·철거·결박 등 안전조치를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도로살얼음 대비 제설제 사전살포, 전력시설 점검 및 내설설비 보강 등도 요청했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올겨울 첫 눈이 이례적으로 많이 내린 것을 감안해 앞으로도 예기치 못한 위험 기상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관계기관에서는 특히, 인명피해 우려가 큰 붕괴, 전도, 미끄러짐, 정체 및 고립과 정전 등을 중심으로 달라진 강설 양상 등을 고려하여 신속히 대책을 마련하고 적극 대처해 달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