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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모두투어 모두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든 모양새다. 하나투어의 3분기 매출은 1594억원으로 25.8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99% 감소했다.
모두투어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3분기 매출액은 6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를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44% 감소했다. 반면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2분기 –52억에서 15억으로 증가하며 128% 증가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2분기 티메프 사태 미정산금으로 인해 마이너스 기록했던 영업이익이 다시 흑자로 전환되며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참좋은여행의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매출액 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1% 줄었다. 노랑풍선은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 이익 적자를 이어갔다. 매출액은 351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3.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롯데관광개발은 영업이익이 동기 대비 64배 증가하며 눈에 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 3분기 매출은 1391억 4900만 원으로 19.9%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221억 6400만 원으로 처음 세 자릿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3억 4100만 원보다 6405%(64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롯데관광개발의 카지노, 호텔, 여행업 세 가지 사업 중 제일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여행업은 지난 동기(140억 5700만 원) 대비 90.4% 급증해 267억 6500만 원 매출을 기록했다.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2년 동안 롯데관광개발 사외이사를 역임한 이연택 한국관광정책연구학회 회장은 “롯데관광개발은 다른 여행사와 달리 고품격 상품 특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재구매를 확보한 것이 실적에 좋은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설명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여행사 매출은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3분기는 여름휴가와 추석으로 1년 내 최대 실적을 내는 기간이다. 여행사에서도 항공 좌석을 충분히 준비해 대비했지만, 티메프 여파와 일본 난카이 지진 주의보 발령 때문에 예상보다 예약률이 저조했다”라며 “여행사들이 준비해 둔 좌석 소진을 위해 가격 경쟁을 하며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4분기 실적에 대해 “모객 수치를 봤을 때 추석이 있던 9월보다 징검다리 휴일이 있던 10월 모객률이 더 좋은 편”이었다며 “아직 속단하긴 이르지만 중국 무비자 시행 이후 2주간 예약률이 직전 2주보다 30% 증가한 양상을 보여 조짐이 좋다”고 귀띔했다. 4분기는 티메프의 늪에서 벗어나 실적 정상화가 이뤄지고 중국 비자 면제 호재까지 겹치며 좋은 성적을 낼 거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