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월드몰이 개장 10주년을 맞았다. 2015년 문을 연 롯데월드몰은 단순 쇼핑 매장이 아닌, 문화를 즐기러 오는 ‘체험형 공간’이란 점을 강조한 미래형 점포로 꼽혔다. 그간 롯데월드몰 인근 석촌호수 위에 대형 작품들을 주기적으로 띄우며 시민들에게 예술 문화를 공유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시작은 2014년 ‘러버덕’으로 네덜란드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16.5m 규모 대형 오리 작품이다. 당시 SNS 인증샷과 수많은 패러디를 남기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롯데월드몰은 △1600 판다+(2015년) △슈퍼문(2016년) △스위트 스완(2017년) △카우스:홀리데이 코리아(2018년) △루나 프로젝트(2019년)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2022년) 등 총 일곱 차례 대형 전시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는 개장 10주년을 맞아 ‘앤디 워홀의 대자’로 불리는 필립 콜버트와 협업했다. 랍스터 원더랜드라는 명칭으로 롯데월드몰과 석촌호수 수변공원 일부를 모두 콜버트의 작품으로 채웠다. 콜버트는 랍스터를 상징으로 내세운 팝 아티스트다. 콜버트의 작품 속 랍스터는 피카소와 바스키아의 작품 속에서 결투를 벌이는 등 역사와 대화를 나누는 매개체다.
|
이날 방문한 롯데월드몰과 석촌호수에선 콜버트의 랍스터와 문어 등 주요 작품들이 대형 작품으로 곳곳에 전시돼 있었다. 석촌호수 위엔 16m 높이의 대형 랍스터 벌룬 ‘플로팅 랍스터 킹’이 띄워져 있었다. 비가 오는 날씨였지만 압도적인 크기에 많은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인근 잔디광장엔 문어를 뒤집어 쓴 랍스터 모양의 벌룬이 눈길을 끌었다. 롯데월드몰 건물 외관에도 콜버트의 상징 랍스터 프린팅이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 롯데월드몰 자체가 콜버트의 작품이 된 것 같은 일체감을 줬다. 실내에도 2층 넥스트뮤지엄에서 콜버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진행된다.
한편 이날 오프닝 행사엔 패션 디자이너 요니P, 가수 산다라박 등 연예계 인사들도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산다라박은 플로팅 랍스터 킹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