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시예 옴디아 수석연구이사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옴디아 주최로 열린 ‘2023년 한국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 참석해 “3~4년이 지날 때마다 디스플레이 판매면적이 넓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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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예 이사는 “코로나19 사태로 규칙성이 다소 깨졌으나 종식된 이후 다시 판매면적이 넓어지는 경향성이 나타날 것”이라며 “오는 2029년에는 2억3000~2억4000㎡까지도 출하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면적 증가가 장기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파리 올림픽과 슈퍼볼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예정된 점도 TV 수요를 자극해 디스플레이업계의 성장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형 스포츠 경기는 더 좋은 TV를 구매하려는 욕구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며 “경기둔화 등 불확실성이 있으나 스포츠 이벤트가 내년 디스플레이 수요를 받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큰 TV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화질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TV 세트업체들도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외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나 퀀텀닷(QD)-OLED,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등 고사양 패널 주문을 늘리고 하이엔드급 TV 라인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디스플레이 기술력이 아직 한국에 미치지 못하는 중국은 LCD TV 중심의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하이센스도 제품군 구성을 많이 바꾸고 있으나 하이엔드 브랜드는 여전히 한국과 차이가 있다”며 “중국은 비용효율적인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예 이사는 그러면서도 OLED 시장에서 중국의 부상이 내년에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옴디아 집계 결과 중국의 스마트폰용 OELD 출하량 점유율은 지난 2019년 11%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23%로 늘었다. 올해는 36%로 뛸 전망이다.
아직 중국 OELD는 중국산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탓에 글로벌 기업들의 하이엔드 제품에는 여전히 삼성디스플레이나 LG디스플레이 등 한국기업들의 제품이 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기업들의 기술추격이 만만치 않다는 게 시예 이사의 분석이다. 그는 “디스플레이 밝기에서 BOE나 차이나스타가 3000니트를 따라잡게 됐다”며 “BOE 등은 업계 리더들을 따라가며 고유의 기술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