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상륙 눈앞…산업부-에너지 공기업 비상체계 돌입

김형욱 기자I 2022.09.02 22:23:18

산업부·한수원 등 6일 상륙 예정일 앞서 긴급 현장점검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태풍 힌남노가 오는 6일 전후 한반도에 상륙할 전망인 가운데 정부와 에너지 공기업도 24시간 비상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화면 왼쪽 위)이 2일 오후 전국 원자력발전본부장과 발전소장이 화상으로 참여한 가운데 태풍대비 상황점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수원)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밤 박일준 제2차관을 반장으로 한 산업·에너지 비상재난 대응반을 긴급 구성하고 24시간 비상대응 체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대응반은 원자력발전소, 풍력·태양광발전단지를 비롯한 발전 및 송·배전설비와 석유·가스저장시설, 산업단지 등 주요 산업·에너지 시설에 대한 실시간 안전 상황 모니터링과 점검 활동을 펼친다. 특히 태풍 힌남노 예측 경로 중 가장 큰 영향이 예상되는 경남 지역 주요 산업·에너지 시설에 대해선 박 차관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태풍 대비태세를 점검키로 했다. 박 차관은 3일 경남 울산 화력발전소를, 천영길 에너지산업실장은 5일 고리원자력발전소를 각각 점검한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도 같은 날 오후 전국 원전본부장과 발전소장이 화상으로 참여한 자체 태풍대비 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전국 원전과 수력발전소의 안전 운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수원이 국내에서 운영 중인 전국 24개 원전 중 상당수는 경남·경북 지역에 몰려 있다. 한수원은 태풍 이동 경로를 예의 주시하며 상륙 이전에 해당 지역 원전의 출력을 줄이고, 외부전원 상실에 대비한 비상전력원 성능시험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036460) 역시 2022년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집중안전점검에 맞춰 전국 5개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를 포함한 172개 천연가스 생산·공급시설에 대한 안전실태 점검에 나선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역시 지난 1일 직접 인천 LNG 생산기지 안전점검을 참관했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2일 경기도 구리 석유비축기지 집중 안전점검을 참관하고 인근지역 상인·주민 대상 안전 캠페인을 펼쳤다. 석유공사는 이달 26일까지 전국 9개 석유비축기지에 대한 민관 합동 안전점검을 펼칠 예정이다. 또 한국전기안전공사는 2일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경북구미갑)과 구미시 내 형곡중앙시장과 관내 송정 경로당 등 41곳의 전기시설 안전 점검을 펼쳤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산업부 직원과 에너지 공기업 직원에게 발전 및 송·배전설비에 대한 안전 대비 강화를 당부하며 “담당기관별 사전 대비 및 취약요소를 철저히 점검하고 유사시 긴급복구 등 대응태세를 갖춰 달라”고 전했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이 가스공사가 지난 1일 진행한 인천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집중안전점검 현장을 살피고 있다. (사진=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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