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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약 26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43조4000억원으로 약 62.5% 늘었다. 그중 정육 제품의 온라인 구매율은 같은 기간 10.6% 증가했다. 특히 가정 내 육류 소비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온라인쇼핑 내 ‘농·축·수산물 거래액’은 지난 7월 기준 62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구매를 통한 신선식품 수요 증가는 수입 육류에서 냉동 대신 냉장 제품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갖춘 수입산 냉장 소고기 소비가 최근 빨라진 배송 환경과 함께 빠르게 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 1~9월 냉장 소고기 수입량은 약 8만8919t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전체 수입 소고기 중 냉장 비중은 2019년 20%에서 지난해 23.1%, 올해는 26.8%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국내 미국산 소고기 시장 점유율 1위 엑셀비프(EXCEL BEEF)는 올 3분기 초이스 등급 안심·등심·뼈등심·채끝 스테이크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이후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쿠팡 혹은 배달의민족 B마트 등 온라인 접근성을 높인 유통 전략이 판매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부터 공급·유통·판매까지 총괄하는 프리미엄 품질 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해 우수한 품질의 소고기를 유통 마진을 줄여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점도 수요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집밥 수요가 증가하고 신선식품의 온라인 구매 및 새벽 배송이 대중화되고 있다”며 “여거이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수입육이 알려지면서 수입 냉장 고기 등 전반적 육류 소비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