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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21일 발표한 ‘2016년 교통 약자 이동 편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교통 약자 인구는 전체 인구의 25.7%인 1323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말보다 18만명 증가한 것이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65세 이상 고령자가 678만명으로 교통 약자의 51.2%를 차지했다. 어린이와 영유아 동반자, 장애인, 임산부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 교통 약자의 외출 빈도는 일반인보다 10%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통 수단에서도 차이가 났다. 일반인은 외출을 할 때 버스와 도보, 승용차 순으로 주로 이용하지만 교통 약자는 도보와 버스, 도시철도 순으로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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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과 교통 약자 5123명을 대상으로 이동 편의 시설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를 물은 결과, 만족도는 평균 63점을 기록했다. 교통 수단에 대한 만족도는 66점으로 나타났는데 항공기에 대한 만족도가 70점으로 가장 높았고 여객선의 만족도가 62점으로 가장 낮았다.
또 여객 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64점을 기록했다. 공항 터미널이나 도시 철도, 광역 전철 역사의 만족도가 68점을 기록했고 여객 자동차 터미널과 버스 정류장, 여객선 터미널 만족도는 60점으로 다소 낮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보행환경(도로)에 대한 만족도는 60점으로 집계됐다.
한편 교통 수단과 여객 시설 기준 적합 설치율, 저상 버스 보급률, 특별 교통 수단 보급률 등 6개 분야의 9개 지표를 종합평가해 수치화한 ‘교통 복지 지수’를 통해 교통 약자가 살기 좋은 곳을 평가한 결과 7대 특·광역시 중 서울이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나타났다. 도 중에는 경기도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
서울은 접근로 보행 환경이나 저상 버스 보급률, 교통 복지 행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울산과 광주, 대구는 기준 적합 설치율이 낮았고 접근로 보행환경이나 보행자 관련 사고율 역시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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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지방의 낙후된 여객 자동차 터미널과 버스 정류장의 개선이 시급하다”며 “이번 이동 편의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 지자체 및 교통 사업자 등 관련기관에 시정을 요구하고 개선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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