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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코스피, 엔저 우려에 1930선 턱걸이..현대車 또하락

안혜신 기자I 2014.11.05 15:29:33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엔저 우려가 시장을 떠나지 않으면서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빠졌다. 대형 수출주는 여전히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현대차(005380)는 장중 한때 15만원도 하회하면서 시가총액 2위 자리 탈환에 실패했다.닷새째 약세를 면치 못했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6포인트(0.19%) 내린 1931.43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중 1930선 밑으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기관이 오후 들어 매수폭을 다소 키우면서 1930선을 간신히 지켰다.

앞서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관련주 하락, 미국 중간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이 겹친데 따른 것이다.

이날 시장 분위기를 지배한 것은 이번주 내내 코스피를 괴롭히고 있는 엔화 약세였다. 엔저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환율도 요동쳤다. 전날 장중 한때 100엔당 950원 밑으로 밀리면서 2008년 8월 이후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원-엔 환율은 이날도 추가 하락, 940원대에서 머물렀다.

엔화 약세를 지속하게 하는 변수들이 쏟아진 하루였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이날 ‘엔저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부정적 효과보다 크다’며 엔저를 용인하는 발언을 내놨다.

여기에 오후 들어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을 석권, 8년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구성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달러 강세에 따른 상대적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4엔을 돌파했다.

엔화 약세 우려는 종일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포스코(POSCO(005490)) 등 수출주를 짓눌렀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 2010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장 중 15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기관은 이날 금융투자권을 중심으로 홀로 1905억원을 순매수 했다. 특히 연기금은 이날도 218억원을 팔아치웠다. 전날보다 매도 규모는 줄었지만, 4거래일째 매도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1370억원, 개인은 870억을 각각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78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하락과 상승 업종 수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운수장비는 1.19% 하락했으며, 전기전자(1.15%), 섬유의복(1.10%), 기계(1.05%), 종이목재(0.88%), 제조업(0.73%) 등도 내렸다.

은행은 4.47% 상승했고, 음식료품(2.15%), 통신업(1.67%), 증권(1.56%), 전기가스업(1.21%) 등도 올랐따.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가 1.23% 내리는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 포스코(POSCO(005490)), 현대모비스(012330), LG디스플레이(034220) 등 대형 수출주가 부진했다.

반면 한국전력(015760), NAVER(035420), SK텔레콤(017670), KB금융(10556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은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3억2792만4000주, 거래대금은 4조13억9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360개 종목이 올랐다. 7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2개였으며, 443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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