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타 매매는 고성능 컴퓨터를 통해 자동적으로 이뤄지는 알고리즘 투자다. 컴퓨터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대규모 주식 매수나 매도 주문을 낸다.
초단타 매매 기업들은 100만분의 1초 단위로 움직이기 때문에 시장이 반응하기 전에 신속하게 거래할 수 있다. 덕분에 시장 변화에 따른 리스크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슈나이더만 총장은 “이로 인해 다른 투자자들이 부담하는 리스크가 지나치게 커져 시장이 왜곡될 소지가 크다”고 우려했다.
한 예로 지난해 4월23일 뉴욕 증시는 백악관에 테러가 발생했다는 거짓 루머로 2분만에 1360억달러(약 146조원)에 이르는 시가총액이 증발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AP통신 트위터에서 백악관 폭발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하던 뉴욕 3대지수는 1~2분만에 1% 급락하는 등 혼란에 빠졌다. 초단타 매매가 프로그래밍된 컴퓨터가 헤드라인 뉴스에 반응해 주식을 내다 팔았기 때문이다.
지수 급락은 다른 컴퓨터의 매도세를 유도하는 효과를 낳았다. 일종의 눈덩이 효과(Snowball effect)가 일어난 것이다.
AP통신의 트위터가 해킹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은 정상화됐지만 초단타 매매에 대한 경각심은 더 커지게 됐다.
검찰은 초단타 매매 회사들이 부당 내부거래로 투자 이득을 올리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초단타 매매 회사들은 통신사나 경제지표 발표 기관에 웃돈을 주고 사전에 증시 재료를 받아왔다.
실제 시장 조사업체인 톰슨로이터는 지난해 7월까지 경제지표를 2초 먼저 제공하는 서비스로 수익을 올렸다. 뉴스통신사 비즈니스와이어도 지난달까지 초단타 매매 기업을 위한 사전정보 제공 서비스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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