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아카마이 테크놀로지(AKAM)의 주가는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과 대규모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25일(현지시간) 급등하고 있다. 이번 계약이 아카마이의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규모를 크게 확대하고 향후 수년간 매출 성장을 가속할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전일대비 6.07% 오른 117.11달러에 거래 중이다.
아카마이는 앤트로픽과 116억달러 규모의 7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앤트로픽은 향후 7년간 아카마이의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향후 추가적인 컴퓨팅 자원이 필요할 경우 계약 규모를 최대 90억달러 더 확대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월가는 추가 옵션을 제외한 기본 계약만으로도 아카마이의 사업 구조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구겐하임은 이번 계약에서 발생하는 연간 반복매출(ARR)이 아카마이의 2025년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매출 3억1,400만달러의 5배 이상이며, 같은 해 전체 매출 42억달러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분석했다.
이에 구겐하임은 아카마이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90달러에서 22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에버코어 역시 이번 계약을 아카마이에 있어 ‘기념적인’ 계약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파트너십이 아카마이의 매출 증가율이 향후 수년에 걸쳐 다시 가속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피터 레빈 에버코어 애널리스트는 “앤트로픽과의 파트너십이 아카마이가 다른 최첨단 AI 모델 개발사들과 협력하는 것을 제한하지 않는다”며 향후 추가적인 AI 관련 계약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카마이에 대해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과 목표주가 175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생성형 AI 기업들이 모델의 학습과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 확보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나왔다. 아카마이는 자사의 분산형 AI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앤트로픽의 빠르게 증가하는 CPU 워크로드 수요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계약 이행을 위한 투자도 확대된다. 아카마이는 메모리 구매 등을 포함해 이번 계약과 관련해 총 55억달러의 신규 자본지출(CAPEX)을 집행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16억달러를 2026년에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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