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묘한 시기에"…디즈니+, 지미 키멜 논란속 구독료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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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5.09.24 11:16:00

10월 21일부터 미국서 최대 3달러 인상
지미 키멜 사태 겹쳐 보이콧 논란 지속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디즈니가 다음달부터 미국에서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료를 일제히 인상한다. 최근 ‘지미 키멜 방송 중단 논란’으로 거센 역풍을 맞은 시점에 가격을 올리는 것이어서 최악의 결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AFP)


23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의 광고 포함 구독료를 다음달 21일부터 월 11.99달러로 2달러 인상한다고 밝혔다. 광고 없는 요금제는 3달러 오른 월 18.99달러로 조정한다.

디즈니가 소유한 또다른 스트리밍 플랫폼 훌루(Hulu)도 광고 포함 요금제를 월 11.99달러로 똑같이 2달러를 인상키로 했다. 스포츠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인 ESPN 셀렉트는 1달러 오른 월 12.99달러로 책정됐다.

디즈니는 “정기적인 가격 조정의 일환”이라며 가격 인상 소식을 미리 소비자에게 안내했다고 전했다. 실제 디즈니는 지난해에도 이 시기에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료를 인상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타이밍이 오묘하다. 디즈니는 최근 방송인 지미 키멜을 일시 퇴출시켰다가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이 키멜의 찰리 커크 관련 발언을 문제 삼으며 ABC 방송국 제재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에 디즈니는 키멜의 토크쇼를 무기한 결방키로 했다.

하지만 이 결정은 오히려 보이콧 열풍을 불러왔다. 유명 라디오 진행자인 하워드 스턴이 “키멜을 지지한다”며 디즈니+ 구독을 취소했다고 밝히는 등 이용자들의 항의와 구독 취소가 줄을 이었다.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하자 결국 디즈니는 전날 키멜의 토크쇼 방송 재개를 결정했다.

하지만 이번엔 친(親)트럼프 진영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보수 평론가 등을 중심으로 보이콧 움직임이 일고 있다. ABC 계열사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지역 미디어 대기업 싱클레어와 넥스타는 키멜의 사과를 요구하며 토크쇼 송출을 자체 차단하고 있다.

CNN은 “키멜을 둘러싼 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미디어 업계의 깊은 균열이 드러나고 있다”며 “정치적 논쟁과 방송사들 간 갈등 속에 이뤄진 이번 구독료 인상은 디즈니의 스트리밍 전략을 당분간 더욱 힘들게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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