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가 급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는 호실적이 꼽힌다. OCI는 올 1분기 전 분기 대비 무려 92% 증가한 3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이 4945억원에서 5403억원으로 9% 증가하는 동안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163억원에서 385억원으로 136%나 증가했다.
OCI의 이번 호실적은 5개 자회사들의 연결 편입이 한 몫 했다. OCI 차이나, OCI 재팬, OCI 드림 등 3개 회사는 종속회사로 편입되고 피앤오케미칼, 필코는 관계기업으로 설정되며 해당 기업들의 실적이 올 2월부터 OCI에 반영되기 시작한 덕분이다.
업황 회복에 따른 사업 호조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전 분기 대비 70% 증가한 344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카본케미칼 사업의 호실적이 두드러졌다. 올 1분기 카본케미칼 사업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420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전 분기 140억원보다는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카본케미칼 사업은 제철 부산물로 발생하는 콜타르를 정제해 타이어의 주원료인 카본블랙 등을 제조한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주로 만드는 베이직케미칼 사업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전 분기 120억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는 전년 동기 90억원과 비교해서도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OCI는 이러한 실적에 대해 “카본케미칼은 자회사들의 연결 편입 효과도 있었지만 중국 내수 시장 활성화 등 시황이 나쁘지 않았다”며 “베이직케미칼은 2월달에 군산공장을 정비한 영향으로 손익이 안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자회사들의 연결 편입으로 OCI의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1조9905조원 규모의 자산총계가 올 1분기 말 3개월 만에 2조3088억원으로 증가하며 부채비율이 102%에서 94%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OCI는 앞으로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증설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 등 신사업 확장에 힘쏟는다는 계획이다. OCI는 올해 일본 화학기업 도쿠야마와 말레이시아에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며 실리콘 음극재 특수소재 생산 공장 착공에도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