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관광부는 올해 1월 필리핀을 찾은 한국인 방문객이 13만 1314명을 기록하면서 기존 선두 시장이었던 미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6일 밝혔다. 한국은 2월 현재에도 필리핀 전체 방문국 중 3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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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을 찾은 한국인 방문객 수는 지난해 11월 6만 4882명, 12월 9만 3799명에 이어 올해 1월에는 13만명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한국과 필리핀을 연결하는 항공 공급이 늘어났고, 겨울 방학 시즌을 맞아 가족 여행객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필리핀 항공사인 세부퍼시픽에 따르면 현재 인천-마닐라 매일 2회 운항, 인천-세부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있다. 마닐라와 세부 노선의 경우 레저 여행객 외에도 기업체 포상 휴가 여행객들이 늘고 있으며, 필리핀 국내선을 이용해 다른 지역으로 골프, 어학연수, 영어 캠프 등으로 가려는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강혁신 세부퍼시픽항공 한국 지사장은 “지난해 2월 필리핀 국경 개방 이후 개별여행객 수요가 꾸준히 늘어났고 특히 11월부터 레저 여행객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3월 이후 비수기 시즌에는 패키지여행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과거 한국인 여행객들의 필리핀 체류 기간이 코로나 이전에 평균 3박 4일이었으나, 현재 4박 5일 이상으로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인천-보홀 직항편을 운항하는 로얄에어와 비 그랜드 리조트를 판매하는 최주열 마케팅 하이랜즈 전무는 “보홀은 세부에서 이동하는 일일투어 위주에서 3박 이상 체류하는 지역으로 성장했다”며 “특히 비 그랜드 리조트의 경우 한국 마켓 점유율이 80%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필리핀 정부는 향후 한국인 여행객 증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프로모션을 펼칠 예정이다.
마리아 디존 데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는 “필리핀의 관광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에 필리핀 음식문화를 다루는 홍보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며 “특히 오는 2024년 한국-필리핀 수교 75주년을 맞이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