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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이날 전씨의 연희동 자택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장례 절차에 대해 “(전씨가) 평소에도 가끔 ‘나 죽으면 화장해서 뿌려달라’고 말했다. 가족들은 유언에 따라 그대로 하기로 했다”며 “장례는 세브란스병원에서 가족장으로 치를 것이고 (유해는) 화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민 전 비서관은 “가족들이 다 모인 후에 장례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전씨의 자택에는 부인 이순자(82)씨와 장남 재국씨, 차남 재용씨가 머물고 있다. 3남 재만씨는 미국에서 귀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 44분쯤 전씨가 자택서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해 출동했다. 민 전 비서관에 따르면 전씨는 이날 오전 화장실에 가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에는 이순자씨가 곁에 있어 경호원과 구급대에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전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씨는 그간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확진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었으며, 최근 건강 상태가 악화돼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