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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전 멤버인 크리스(중국명 우이판·吳亦凡)가 강간죄로 중국 공안에 체포된 가운데 미국에서도 미성년자 피해자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미국에 있는 중국 화교들의 소식을 전하는 화교보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현지 한 로펌의 왕징 변호사에 찾아와 크리스에게 몇년전 성폭행을 당했다며 법률적 지원을 요청했다.
A씨는 중국인 유학생으로 만 18세가 되지 않았을 당시 크리스의 LA 투어 팬미팅에 참석했었다. A씨는 크리스와 SNS인 위챗(웨이신)을 교환했고 이후 만남에서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왕 변호사는 신변 보호를 위해 A에 대한 정보를 알라지 않았으며 크리스에 대해 민사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당시 피해자가 더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더많은 피해자들이 함께 기소에 동참해줄 것을 제안했다.
만약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크리스는 미국에서 ‘미성년자와 성관계’라는 중범죄 혐의를 받게된다.
한편 중국계 캐나다인 크리스는 최근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두메이주(都美竹·18)의 폭로로 성폭행 의혹이 불거졌다.
두메이주는 지난달 18일 온라인 매체 왕이연예 인터뷰에서 크리스가 성관계를 위해 많은 여성을 유혹했고, 피해자가 8명이 넘는데 이 중 미성년자도 2명 포함돼 있다고 주장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크리스 측은 두메이주가 이를 협박을 하며 거액을 요구했다고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중국 공안은 지난달 22일 발표한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공갈범이 있었지만, 이는 두메이주가 아니라 그를 사칭한 남성이었다고 결론내렸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크리스의 매니저는 지난해 12월 5일 밤 10시께 뮤직비디오 여주인공 면접을 한다면서 두메이주를 크리스의 집으로 데려갔으며 다음날 크리스와 두메이주간 성관계가 있었다.
베이징시 공안국은 지난달 31일 저녁 우이판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공안국은 “우이판이 여러 차례 나이 어린 여성을 유인해 성관계를 했다는 인터넷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우이판을 강간죄 혐의로 형사구류하고 사건 수사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안팎에서는 크리스가 10년형의 중형을 선고 받고 복역한 후 중국에서 추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크리스는 지난 2012년 한국에서 그룹 엑소로 데뷔했다. 2014년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거쳐 현재 중국에서 독자적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