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적절한 시기에 방미 일정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이달 말 이인영 장관의 방미를 위해서 일정 협의 등 실무 준비를 해왔으나, 일단 6월말 방미는 잠정 보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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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현재 검토를 마친 대북정책에 대해 설명하겠다는 미국 행정부의 접촉 제의에 ‘잘 접수했다’는 반응만 보였을 뿐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 또한 이달 상순 개최를 예고한 당 전원회의는 아직 열리지 않은 채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도 침묵으로 일관 중이다.
방미 명분이 다소 약해진 측면도 있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이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잇달아 미국을 방문하는 등 이미 정보·외교 채널에서 한미 간 협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아울러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조만간 한국을 찾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통일부는 “성과 있는 방미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시기에 (방미일정을)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 장관은 이달 말 방미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등 관련 준비를 진행해왔다. 방미 시에는 미국 행정부와 의회, 싱크탱크,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을 만나 남북 교류협력과 대북제재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