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어린이집 학대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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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이 밝힌 이 교사들은 지난해 11월 9일부터 올해 2월 15일까지 자신들이 일하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1~3살 아동들의 머리와 몸 등을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촬영된 어린이집 내 폐쇄회로(CC)TV를 살펴보면 교사들이 원아들을 밀치거나, 배를 여러 차례 때리고 발로 엉덩이를 차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밥을 먹는 도중 식판을 빼앗는 등 정서적 학대도 이뤄졌다.
8일 제주경찰청은 아동학대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제주시내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5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애초 어린이집 교사 2명이 상습적으로 아동 10여 명을 학대한 혐의로 입건했며 추가 수사를 통해 다른 교사 3명도 입건했다.
경찰조사 과정에서 아동학대 피해자가 10명에서 13명으로 늘었고, 학대 의심 정황은 주로 하원이 이뤄지는 오후 시간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원아 중에는 이 어린이집 원장의 친손녀와 외손녀, 장애아동 1명도 포함됐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어린이집 원장은 사과문을 내고 “어린이집에서 안 좋은 상황이 발생한 점에 대해 관리자로 역할을 못 한 점은 몇 번이고 죄송한 마음과 저의 책임을 전적으로 통감한다”며 “어린이집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선생님들에게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교육을 해왔는데도 이런 상황이 발생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경찰은 원장을 비롯한 동료 교사들의 방임 여부와 추가적인 피해사례 등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