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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주택공급 제도가 개선되면서 무주택자에게 당첨의 기회는 넓어졌지만 무주택 기간과 청약가점 방식은 까다로워져 분양 당첨 문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은 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 평균 경쟁률은 27.9대 1이었고 평균 당첨가점은 58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작년 평균 경쟁률이 13.4대 1이었고 평균 당첨가점이 50점이었던것과 비교하면 경쟁률은 두배 이상, 당첨가점은 8점 높아졌다.
작년 9월 청약제도 개편 이후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의 1순위 자격 요건 강화와 가점제 확대를 통해 무주택자들에게 당첨의 기회가 늘었다. 하지만 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은 오히려 더욱 치열했던 것이다.
지역별 쏠림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서울의 투기지역 15곳의 청약 현황을 비교해 본 결과 투기지역은 2017년 평균 당첨가점이 53점에서 60점대로 높아졌고, 청약경쟁률 역시 15.5대 1에서 28.9대 1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무주택 기간은 만점인 15년 이상(32점)이어야 하고 적어도 자녀 2명을 둔 세대주(배우자 포함 부양가족 3명, 20점)여야 한다. 또한 4~5년(6점) 동안 청약통장에 가입돼 있어야 하는 셈이다. 투기지역 같은 인기지역에 당첨되기 위해서는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2년정도 늘어야 당첨 가능성이 높다. 직방 관계자는 “규제가 강화될 수록 인기지역에 대한 쏠림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