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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에리카 김’ 연결한 재미교포 사업가, 사기 혐의로 기소

조용석 기자I 2017.04.12 14:00:27

MB와 허위 친분 내세워 사기행각…허위공시 부추기기도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과 친분을 앞세워 사기 행각을 벌인 재미교포 사업가 이동연(66)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이 전 대통령과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의 누나 에리카 김을 연결시켜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석우)는 이씨를 사기,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7년 제17대 대통령 선거 전후로 BBK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이 보도되자 이를 이용해 이 전 대통령과 각별한 관계인 것처럼 속이기로 했다.

이후 이씨는 2008년 4월 김모씨에게 “국정원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를 싸게 사들일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활동비 명목으로 1억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같은해 7월 코스닥 상장사 이티맥스 최대주주 윤모씨와 공모해 해당 회사 최대주주가 된 것처럼 허위 공시한 혐의도 받는다. 당시 이티맥스 주식은 기대심리로 인해 6일 연속 상종가를 쳤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1994년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이 전 대통령이 미국 LA 코리아타운을 방문했을 때 자신의 집 별채를 숙소로 제공하면서 첫 대면했다. 이후 이씨는 이 전 대통령에게 에리카 김 등 성공한 한인교포를 소개해주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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