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8일 국사교과서 국정화를 우선 중단하고 국사교과서 제도개선 공청회를 개최해 개선방안을 마련하자고 정부여당에 제안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백년대계로 추진해야할 교육이 대통령의 임기에 맞춘 ‘오년소계’로 왜곡되면 모든 국민이 피해자가 된다”며 “국사교과서의 국정화 문제는 반드시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회적 합의 방안으로, 다음주로 예정된 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 발표를 우선 미룬 다음, 여야와 정부가 합의한 중립적인 인사들이 참여하는 국사교과서 제도개선 공청회를 개최한 후 국정화에 관해 심층 여론조사 방법인 공모조사 방식의 여론조사를 거쳐 개선책을 마련하자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아버지는 친일파 중용, 딸은 극우파 중용, 아버지는 군사 쿠데타, 딸은 역사 쿠데타. 대통령에게 꼭 들려드리고 싶은 시중의 정직한 여론”이라며 “가장 중립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교과서 문제를 졸속처리 한다면 그 피해자는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국사교과서 국정화는 민주주의 근본과 관련된 문제다. 우리당이 국사의 국정교과서화를 반대하는 것은 발행형식이나 주체 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역사관의 획일화냐 다양화냐에 관련된 문제로 사상과 이념에 대한 국가독점이냐 자유경쟁이냐에 관한 근본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윤관석 의원은 “정권의 입맛에 따라 역사가 바뀌는 정권교과서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자랑스러운 역사는 자랑스러운 역사대로, 부끄러운 역사는 부끄러운 역사대로 기술하고, 평가받아야하는 것, 그것이 바로 역사이다며 과거 나치정권의 독일, 우리나라 유신정권에서 유일하게 국정교과서가 사용되었다. 북한과 쿠바 같은 전체주의 국가를 제외하고, OECD 선진국 어디서도 국정교과서라는 이름의 정권교과서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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